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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5/03 딱 한 달 (5)
2008/05/22 14:40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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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다지만, 내 경험상 이것도 상당히 어려운 축에 속한다.

우상귀에서 정석을 비틀어 이득을 보려 했던 백은 수읽기에 밀려 실수를 하게 되고

그 한 칸 차이로 인해 초반부터 쫓기고 있다.

흑은 여유롭게 두어가며 주위에 아직 힘이 약한 백들을 재촉하고 있는데,

글쎄... 상변으로 한 칸 뛴 수는 왠지 부족해 보인다.

나라면 차라리 좌변으로 몇 칸 뛰는 수를 두련만 봉쇄를 위한 것 같기도 하고,

중앙으로 한 칸 뛰는 수에 악수 없다를 반대로 적용시킨 것도 같다.

하지만 판이 점점 채워질수록 이미 강해진 흑돌에 엉겨붙어 오히려 추가로 대마를 잡힌 후

이성을 추스리지 못하고 단명국이 되었다.

마찬가지다.

급할수록, 혼란에 중심조차 잡을 수 없는 때일수록 정신없이 매달리기 보다는

천천히 다시 생각을 해봐야한다.

위 기보의 경우에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미 이성을 잃고, 그 곳에 계속 두는 것보다는

멀리 두어 서서히 세력을 견제하는게 더 효과적임은 이미 수많은 세월속에서 증명되었으니까.

굳이 강한 흑에 다가가 약한 백돌을 비빌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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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8 00:06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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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detail&rev=4&query=%C7%C7%B8%A6%20%B8%B6%BD%C3%B4%C2%20%BB%F5&from=image&ac=-1&sort=0&res_fr=0&res_to=0&merge=0&start=23&a=pho_l&f=tab&r=23&u=http%3A%2F%2Fcafe.naver.com%2Ffirstfantasy%2F4178




환장하겠다.

판타지 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미친듯이 그 많은 책들을 후딱 해치워버린 것도 이영도씨의 소설이었지만

이번에 읽는 소설은 더욱 그런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다.

눈물을 마시는 새가 바로 그것인데 절반인 2권까지 읽었어도 뒷 내용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 같다.

아는 형에게 듣기론 피를 마시는 새는 바둑이 나온다 한다.

장생에서 부터 이것 저것 등장한다고 하니 이해가 빠를뿐더러 상당히 흥미 진진한 내용이 기대가 된다.

바둑을 해석하는 시각은 기술적인 그것보다는 감성적, 이성적 등 해석하는 방향과 본질이 달라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 하지 않고선 바둑이 죽기 때문이다.

정석을 배우고 잊어버리라고 하는 것처럼,

눈물을 마시는 새 2권에서 밝혀지듯 사모 페이가 요스비에게 배운 검술에서 버릇이 없는 것처럼,

바둑에서도 일정한 형식만을 곧이 곧대로 지킬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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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13:45

바둑에선 로망이 무엇일까?


뚝섬으로 번개를 치고 회원들이 모여 바둑을 두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사이좋게 닭을 뜯고 있는데,

한 회원분이 이런 말을 했다.


"바둑에 있어서 로망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자전거 동아리에 가입되어있는데, 저흰 이런게 로망이거든요."

라며 말을 계속 이어갔고 사람들의 이목이 하나 둘 집중되기 시작했다.

"자전거타고 먹고 싶은걸 먹으러 가는거. 의정부에서 서울 어디 맛있는 삼계탕 집이 있다.

그러면 저흰 자전거 타고 가서 먹고 타고 오거든요. 근데 바둑에선 그런 로망이 무엇일까요?"


나도 잠깐을 생각하다가 집중도 잘 되지 않고 딱히 떠오르는 것도 없어서 그만 두었지만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있긴 한 듯 했다.

하긴 없다면 그것도 우울하겠지...

여자 회원분들에게 바둑을 왜 배우냐고 물어보면 열에 서너명은 이렇게 답하곤 했다.

"시집가서 시아버지랑 바둑을 두는게 제 목표거든요."

음... 시아버지가 되기엔 아직 나이가 남아있어 불가능 하고 그럼 그 전에는 무엇일까?

연인끼리 혹은 부부끼리 사이좋게 마주 앉아 바둑을 두는 게 아닐까.

설겆이 내기 바둑을 둔다던가 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그런 의견을 뒷받침하는 적절한 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뭐 다른 것도 많겠지만, 굳이 하나를 들자면 난 이걸 고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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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17:12

딱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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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달 동안 승강급 대국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성적부진에 의해 찾아오는 스트레스도 막을 겸,

시험기간이라 소홀히 했던 독서와 이것 저것 할 일도 챙길 겸

그렇게 5월 마지막 날까지만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강의는 계속 될꺼구요, 포스팅도 간간히 할 예정입니다 :)

월간 바둑을 구독해 보고 있는데, 이제 끊길 시간이 거의 되었네요.

다시 1년 구독신청을 하고 이번 달부터는 도전 단,급 인정 시험문제도

착실히 풀어봐야겠습니다...

너무나도 어렵지만 목표를 100점으로 잡고 최선을 다해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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